국산2군 기복마들로 편성된 제11경주에서는 직전경주 우승을 차지한 2번‘기쁨마음’(임대규)이 인기를 모았으나 초반 선행을 끝까지 지켜낸 6번‘거예’(천창기)의 우승으로 막이 내렸다.
직전경주 선행승을 일궈냈던 ‘기쁨마음’의 선행이 예상됐으나 6번‘거예’, 7번‘별따기’(박복규), 11번‘쾌걸’(강경식)이 선행경합에 나섰다.
한때 11번‘쾌걸’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으나 끝까지 선두권 내주지 않았던 6번‘거예’가 결승선에서도 우위 고수. 단승식 54.5배와 더불어 복승식 96.8배 터짐.
4코너까지 뒤에서 경주를 펼치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한 10번‘가속왕’(원정일)이 목차로 11번‘쾌걸’을 목차로 제치며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초반 선행에 나서지 못한 2번‘기쁨마음’는 예봉이 꺾인 이후 고전을 거듭하다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승리의 뒷 얘기
천창기 기수 - 스타트와 경주운 좋았다
직전경주부터 기승을 했고, 직접 훈련을 담당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다. 경주로에서 머리를 들고 안쪽으로 기대는 버릇이 있어서 훈련은 물론 경주중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마필이다. 목요일에는 다소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여 걱정을 했는데, 금요일 훈련에서는 많이 나아진 것을 느꼈다.
예상외로 스타트가 좋아지면서 선행에 나설 수 있었고, 경주내내 비교적 편하게 경주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패배의 뒷 얘기
임대규 기수 - 선행 실패 후 고전
‘기쁨마음’이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입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경주전 출발지가 좋기 때문에 선행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른 마필들이 빠르게 나오는 바람에 선행을 나가지 못했고, 계속 외곽으로 다른 마필들이 있어 따라가다가 추입을 생각했다.
그러나 4코너 이후 마필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며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말았다.
마필상태가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선행만 제대로 되면 충분히 입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경주운이 따르지 않았다.
사실 이 마필이 직전경주 우승을 했지만 선행을 나서지 못하면 그다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4월 8일 일요일 제8경주 - 공백기 이겨낸 ‘푸른빛’, 여유승
능력이 채 드러나지 않은 마필들이 출전해 혼전이 예상된 경주.
데뷔전이지만 능력검사에서 여유있는 모습 보인 9번‘광탄’(박수홍)과 4번‘새도전’(고홍석)에 인기가 집중됐다.
그러나 ‘광탄’과 ‘새도전’은 경주로 적응이 떨어지는 모습 보이며, 불안감을 보였고, 결국 입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1월 다리질병으로 출전 취소돼 3개월간의 출전 공백기 있었던 1번 ‘푸른빛’(강병은)은 공백기 이겨내며 코스 이점 안고 단독선행에 성공해 9마신차의 대승을 거두었다.
2위 싸움은 종반 치열한 접전 속에서 막판 한발로 역전 노린 10번 ‘와룡등’(방춘식)이 우세를 보였고, 최선 다한 6번 ‘골든브릿지’(김성현)가 3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하며 국산 3군으로 승군한 1번 ‘푸른빛’은 향후 거리 적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승리의 뒷 얘기
강병은 기수 - ‘푸른빛’게이트 이점 살려 우승
직전경주 다리질병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했었는데, 최근 경주를 앞두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과거 첫 입상을 했을 때 선행력과 끈기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경주도 레이스가 잘 풀린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우승의 요인은 아무래도 기대를 모으던 ‘광탄’과 ‘새도전’등 신예마들이 부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 마필 상태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큰 강자를 만나지만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패배의 뒷 얘기
박수홍 기수 - 경주 적응력 미비
능력검사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비록 데뷔전이지만 좋은 성적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경주로에 적응이 덜된 모습을 보이며, 흥분하면서 경주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소속조 마필중 능력검사에서 성적이 좋았던 마필들이 데뷔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가 있어 인기를 모은 것 같다.
비록 데뷔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경주경험이 쌓인다면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