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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두천·지용철·강승영 조교사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고옥봉 조교사 1승 2위 3회 “놀랍다!! 80%의 입상률”
- 이신영·김동철 기수 2승 2위 1회 “자신감 100% 충전”
- 천창기·김옥성·전덕용 기수 2승 “기승 감각 굿∼”
- 김효섭 기수 준우승만 5회 “다음 주엔 우승!”
- ‘새강자’ “명마란 바로 이런 것”
- ‘웨스턴디스트릭트’ “1군 우승 일궈냈다!!”
- ‘워네이티브’ “벌써 그랑프리가 보인다!!”
- ‘앞서’·‘대청파’ “3세 암말 층 두터워지고 있다!!”
- ‘신흥강호’·‘과천의명예’·‘따논우승’ “장난 아니네??”
- ‘어퍼나치’ “현지 5승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
찜통같은 무더위 속에 펼쳐진 지난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출전두수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역시 7마리 경주편성이 무려 8개나 발생해 경마팬들의 불만이 고조되기도 했다.
경주마 활용과 경주편성에 대한 관계자들의 보다 진지한 고민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서울경마장 최고의 블루칩(?)이라 할 수 있는 17조와 20조의 김점오·배대선 조교사가 나란히 2승 2위 1회씩을 기록,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활약을 펼쳤다.
꾸준히 기대치 높은 신마가 공급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들 두 마방은 젊은 조교사의 계산과 체계적인 관리까지 맞물려 절정의 성적을 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국산마에 강세를 보여왔던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워네이티브’라는 괴력의 외산마까지 보유하게 돼 더욱 안정감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 외 44조 장두천·49조 지용철·50조 강승영 조교사 등도 2승씩을 거두며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들 세 조교사의 특징은 집중적인 몰아치기는 없지만 매달 꾸준히 마방 수득상금을 챙기며 알뜰한(?) 살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49조 지용철 조교사는 지난달 ‘다우존스’로 HRI 트로피를 차지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44조 장두천 조교사의 경우는 ‘웨스턴디스트릭트’가 드디어 1군에서 첫 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할만한 한 주를 보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1승 2위 3회로 80%의 복승률을 기록해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수 부문에서는 단연 ‘루키’ 문세영의 활약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지난주에도 3승을 보탠 문세영 기수는 최근 조교사들의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듯 하다.
문세영 기수에 대한 평가는 데뷔 후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도 알 수 있듯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니라는 점에서 좀 더 후한 점수를 줘야 할 것이다. 체력, 근성, 작전 구사, 그리고 임기응변력에 조교사들의 기용까지 여러 요소가 맞물려 그의 과천벌 정복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며, 이는 또 하나의 초대형급 기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반짝 스타가 아닌, 차세대 리딩자키의 새로운 등장이라는 점에서 관심 있게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성 기수의 대표주자 이신영 기수와 경마대회 우승으로 한껏 고무된 김동철 기수도 지난주 2승 2위 1회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100% 충전했고, 이밖에 천창기, 김옥성, 전덕용 기수도 2승씩을 차지하며 기승계약 체결을 앞두고 절정의 기승감각을 유지했다.
한편, ‘과천벌 황태자’ 김효섭 기수는 준우승만 5회를 기록, 본인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한 주였지만 경마팬들에게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명마 이상의 의미 ‘새강자’가 61.5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며 모처럼 만에 우승을 거둔 것이 눈에 띤다. 국산마들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새강자’가 재기함으로써 7월에 펼쳐질 한국마사회장배(국산1군 2000m 핸디캡)는 또한번 치열한 양상을 띌 전망이며 30승의 반석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외국산 1군 ‘웨스턴디스트릭트’도 기분 좋은 1군 우승을 챙기며 다시 상승세로의 전환에 성공했고, 특히 최장거리인 2000m에서 일궈낸 결과라 거리에 대한 불안함을 완전히 불식 시켰다.
승군마에서는 블랙타입 우승마 ‘웨네이티브’가 시종일관 외곽을 돈 이후에도 막강한 끝걸음을 발휘해 벌써 올해 그랑프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3세마 중에서는 ‘앞서’, ‘대청파’가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들을 비롯 ‘천지인’, ‘대왕작전’등이 모두 암말이란 점에서 8월에 펼쳐질 코리안오크스가 단순히 ‘하비동주’만의 게임이 아님을 암시했다.
같은 3세마인 ‘신흥강호’, ‘과천의명예’, ‘따논우승’은 능력 신장세가 가파라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만 하다.
한편 신예마 부문에서는 현지 전적 26전 5승 2위 4회의 ‘어퍼나치’가 ‘야마토사쿠라’등 3군 강자들로 편성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선입승을 거둬 갈수록 우수해지는 개별거래마의 능력을 입증했다.
어느덧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6월 경마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의 화두는 매출 감소와 경주편성일 것이다. 이 둘은 상반된 현상과 결과가 아닌 절대적 인과관계며,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또한 장기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뭔가 구체적이고 시급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틀 간 열린 24개 경주 중 10두 미만의 경주가 무려 19개나 편성돼야 했던 지난주 같은 상황이라면 누가 경마에서 재미를 찾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겠는가.
경마소비자를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서비스 정책은 바로 경주질 향상과 효과적인 경주편성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