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우철·최상식 조교사 2승 “기반이 단단한 마방”
- 김윤섭 조교사 2승 “주전 기수 컴백과 함께 활기 찾아”
- 조경호 기수 3승 “최근 14번 무입상, 한 주에 몰아쳐”
- 박태종 “999기수에서 천승 기수, 이제는 천사 기수”
- 신형철·박수홍 기수 2승 “기승 정지 한 풀어”
- ‘위캔드글로리’ “4연승, 한번 당기면 쉽게 놓지 않는다”
- ‘스페셜러’ “세계일보배 석권, 과천벌 마(馬)짱이라 불러 주세요”
- ‘천지인’ “‘금상’·‘만상’과 함께 국산1군에서 다시 시작한다!!”
- ‘선두타자’·‘신무’ “우리도 연승마 반열”
- ‘천수’ “2등 징크스 깨고 당당히 1위”
- ‘휠엔즈윙즈’ “4월에 펼쳐질 AJC가 기다려진다!!”
- ‘상월’·‘히슛쉬스코어스’ “첫 경주부터 눈에 띄네∼”


‘스페셜러’의 진가가 확인됐던 2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차세대 기대주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4회 세계일보배에서 천창기 기수의 ‘스페셜러’는 이상적인 추입 작전을 구사, 라이벌이라 할 수 있었던 ‘보카플라이어’와 ‘아이제이어’를 어렵지 않게 제압하고 대회 타이틀을 거머 줬다.
이로써 외국산마 판도는 ‘언어카운티들리’와 ‘템피스트웨스트’를 축으로 최근 급부상한 ‘워네이티브’ 그리고 정식 명함을 내민 ‘스페셜러’의 구도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빅뱅은 오는 4월25일에 펼쳐질 서울마주협회장배가 유력할 전망이며 더 나아가 국산 ‘장축’과 ‘위캔드글로리’까지 가세한다면 이시대 최고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마의 어려움이 다시 한번 입증됐던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2승을 거둔 28조 최상식과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근소한 다승 우세를 보인 가운데 내용면에서는 ‘스페셜러’로 세계일보배를 석권한 19조 곽영효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냈다.
곽조교사는 대회를 앞두고 “직전 경주 여유 있게 이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목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조금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라고 걱정도 했지만 역시 기우였다.
최근 들어 갈고 닦아온 추입 작전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과천벌 힘장사 ‘보카플라이어’를 결국 역전시킨 것이다.
1997년 마방 개업 후 ‘연승환호’(문화일보배)로 바로 경마대회 사냥에 나선 곽영효 조교사는 2002년에도 경마대회 3관왕, 올해에도 세계일보배로 포문을 열었다.
국산 최정상급 마방 34조 신우철과 28조 최상식 조교사는 각각 대표마 ‘위캔드글로리’와 ‘천지인’으로 우승을 거두며 기반이 단단한 마방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32조 김윤섭 조교사는 주전 신형철 기수의 복귀와 더불어 2승을 추가하며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수 부분에서는 천창기와 조경호 기수가 과천 벌을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기수는 7전 2승 2위 4회, 조기수는 9전 3승 2위 2회의 높은 입상률을 보였기 때문.
승수에서는 1승 밀리나 천창기 기수는 세계일보 석권은 물론 특히 토요일 경마에선 복승률 100%의 완벽한 기승술을 발휘했다. ‘스페셜로’로 통산 7번째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천은 특이하게도 7가지 대회의 타이틀은 물론 경주마도 제각기 모두 달라 어느 여건에서든 또 어떤 말과도 궁합이 잘 맞음을 보여줬다.
조기수는 최근 들어 14번의 기승 동안 한번의 입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슬럼프가 아닌가’란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지난주 선전으로 말끔히 불식시켰다.
한편 박태종 기수는 1000승 고지를 넘어 ‘1004표 기수’가 됐고, 신형철·박수홍 기수는 최근의 기승정지를 2승으로 어느 정도 만회하는 ‘한 풀이’성적을 거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마(馬)짱 ‘스페셜러’와 도전 의식 ‘위캔드글로리’가 압도적이다.
세계적 명마 혈통 ‘언브라이들드’의 자마인 ‘스페셜러’는 세계일보배 등극으로 정식 차세대 대권 주자로 낙인 받았으며 국산 ‘위캔드글로리’는 명마들의 덫, 고부담중량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며 앞으로의 기대치를 더욱 높게 했다.
승군마에서는 28조 ‘천지인’이 연승마 ‘만상’에 이어 순탄한 국산1군 진출을 보였고, ‘선두타자’와 ‘신무’는 나란히 3연승을 거두며 어느 덧 연승마 반열에 올랐다.
한편 ‘천수’는 최근 5연속 2위 징크스(?)를 깨고 감격스런 첫 승을 거뒀고, 외국산 ‘휠엔즈윙즈’는 어느 위치에서나 추진이 가능해 4월의 펼쳐질 AJC 교류 기념 경주의 강력한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신예마에서는 데뷔전 치른 ‘상월’과 ‘히슛쉬스코어스’가 눈에 띄는 걸음으로 첫 승을 거두며 장래를 밝게 했다.

연이은 휴장으로 적체돼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