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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효 조교사, 국산 신예마들 역시 막강!!
- 안해양 조교사, ‘대마루’로 또 두둑한 상금 챙겨
- 배대선·강종문·김명국·황의성 조교사 등도 2승 선전
- 지하주 기수 4승, “1백승 넘으니 탄탄대로네!!”
- 이주용 기수 2승 추가하며 “수습이여 안녕∼”
- 윤기정·김혜성·임대규·천창기 기수 “불량주로에서 노련미 더 빛나”
- 유재필·이신영 기수, “경주로가 이제 좀 보이네”
- ‘쾌도난마’ 60kg의 부담중량으로 국산마 1900m 신기록 갈아치워
- ‘명예의전당’·‘추풍만리’ 연승 기록하며 주가 높여
- ‘엘러건트오더’ 뚝심 두둑, 미국산 제3의 강자로 낙점
- ‘서로서로’·‘로타플러키리지’ 데뷔전에서 가능성 보인 신마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시원한 봄비와 함께 4월 경마가 포문을 열었다.
함수율 20%의 주로 탓이었는지 지난 주 경마의 가장 큰 특징은 전반적으로 주파기록이 빨랐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국산마의 경우 ‘쾌도난마’와 ‘대마루’, ‘명예의전당’이 각각 1900m, 2000m,1400m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평균 기록 역시 평소보다 2초 가량 빨랐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소속조 기둥마 ‘쾌도난마’를 출격시키며 3승을 낚아챈 9조 지용훈 조교사의 총공세가 빛났다.
지조교사는 ‘쾌도난마’외에 미국산 기대주 ‘엘러건트오더’와 국산마 ‘무학동’으로 승수를 추가,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신 국산마방을 구축하고 있는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명예의전당’, ‘삼봉산’등 국산 기대주들로 2승을 거둬, 역시 국산 신예마의 천국임을 과시했다.
26조 안해양 조교사는 국1군 ‘대마루’로 연승을 기록해 또 한번 상금면에서 두둑한 한 주를 보냈으며, 항상 기복 없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42조 김명국 조교사 등도 2승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21조 강종문 조교사와 51조 황의성 조교사는 모처럼 2승을 거둬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수 부문에서는 2개월여의 고생 끝에 1백승 고지에 올라선 지하주 기수가 4승을 몰아쳐, 절정의 기승술을 과시했다.
‘힘차게’, ‘장군시대’, ‘윅클로로즈’, ‘우달달’등으로 이틀간 4승의 성적을 거둔 지하주는 내용 면에서도 인코스와 아웃코스 가리지 않고 최상의 레이스 전개를 펼쳤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최근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주용 기수는 2승을 추가함으로써 마침내 수습딱지를 떼, 의미 있는 한 주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윤기정, 김혜성, 천창기, 임대규 등 노련한 기수들은 불량주로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며 나란히 2승씩을 거둬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20기 신인기수 이신영, 유재필 등은 비록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불량주로와 악천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경주감각을 배양한 듯한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60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며 1900m 신기록을 작성한 ‘쾌도난마’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지어지선’이 지난 주 같은 부담중량으로 준우승에 그쳤던 점에 비춰볼 때, 한동안 벌어진 듯 보였던 둘 사이의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진 것을 짐작케 한다.
승군마 중에서는 나란히 1400m 첫 도전에서 연승을 이어간 ‘명예의전당’과 ‘추풍만리’가 눈에 띄며, 특히 ‘명예의전당’은 신기록까지 달성해 ‘흑돌풍’·‘삼봉산’등과 함께 19조의 국산 신예 트로이카로 급부상되고 있다.
미국산 ‘엘러건트오더’의 기복 없는 성적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미국산마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엘러건트오더’는 ‘미네럴워터’와 함께 제3의 미국산 강자로 어느덧 부상했다.
신예마로는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한 ‘서로서로’(26조 안해양 조교사)가 단연 돋보였다. 본지 우수신마 코너에도 소개된 바 있는 ‘서로서로’는 안정적인 순발력을 기본으로 결승선상에서 더욱 위력적인 걸음을 선보여 향후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밖에 미국산 ‘로타플러키리지’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빨랐던 레이스 흐름을 감안할 때 데뷔전 치르는 신마답지 않은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국산마의 외국산 경주 출전이 그 어느때보다 잦아 외산마와 국산마의 경계가 모호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마팬 입장에서는 경주 분석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