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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준 조교사, “오늘 같은 날만 계속 됐으면…”
- 서범석·김점오·박원덕 조교사 2승 선전
- 문세영 기수 3승, 겁 없는 신인, 베테랑 기수 뺨 쳐
- 우창구 기수 3승, 첫 주 아쉬움 단숨에 설욕
- 박태종 기수 4회 입상, “명성은 이어갔다!!”
- ‘파피얀더’ 어느 덧 1군에서만 2승
- ‘자당’ 아쉽게 6위로 고별전 치러
- ‘킹일루전’·‘퀸스피디’ 인기마 틈새 노린 복병들
- ‘고려방’·‘호성’ , “코리안더비야 내가 간다!!”
- ‘포뮬러’, 3연승, 순발력과 지구력 겸비한 기대？
- ‘레이디킬러’·‘칠리리하노’, 연승 일궈내며 두각 드러낸 신예
4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 펼쳐졌던 지난주 경마는 비록 강풍으로 기수들의 레이스 전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겠지만 고·중·저배당이 고른 분포를 보여 경마팬들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켜 준 듯 보인다.
고별 무대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자당’이 막강 도주 후 결승선에서 또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6위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으며 이제 새롭게 시작할 씨암말 생활은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 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2승을 기록한 42조 김명국, 37조 이용준, 12조 서범석, 17조 김점오, 52조 박원덕 조교사 등이 우위를 보이며 비교적 고른 성적을 나타냈다.
이중 매주 기복 없이 승수를 추가하며 2002년 경마공원의 핵으로 떠오르는 김명국 조교사는 국산마 ‘호성’과 ‘포뮬러’로 연승을 기록해 ‘포트오먼’이 구축한 외산마방으로서의 입지에 국산마까지 가세하게 됐음을 과시했다.
현재 신흥 국산 명문 마방을 형성한 19조 곽영효 조교사가 ‘흑돌풍’, ‘삼봉산’, ‘명예의전당’ 등을 두고 코리안더비, 오크스 등에 어떤 말을 쓸지 고민(?)되는 가운데 김명국 조교사도 ‘킹임페리얼’, ‘호성’, ‘포뮬러’ 등 탄탄한 3세마 자원이 버티고 있어 두 신예 조교사의 행복한 비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7조 이용준 조교사가 거둔 2승도 어려운 가운데 달성한 우승인 만큼 높이 평가할 만하다.
‘킹일루전’으로 마방 개업 후 1군 첫 우승을 일궈낸 점과 신예마인 ‘레이디킬러’가 순탄한 2연승을 이어간 점 등에서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겠다.
기수 부문에서는 신인 문세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승세가 놀랍다.
지난주에만 3승을 몰아친 문세영은 최근 들어 소속조와 타조는 물론 선행·선입·추입 등 경주마 질주습성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전을 전개하며 호성적을 기록, 선배인 베테랑 기수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특히 ‘로빙’, ‘자당’, ‘개포성’등 쟁쟁한 1군마가 포진한 경주에서 ‘킹일루전’으로 짜릿한 추입승을 거두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노련미의 대명사(?) 우창구 기수도 지난주 3승을 몰아치며 만족할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4월 첫 주에 무승에 그쳤던 우창구 기수는 그러나 지난주 ‘파피얀더’, ‘옥동이’, ‘칠리리하노’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고참 기수의 체면을 살렸다.
한편, 박태종 기수는 1승 2위 4회로 꾸준히 입상에 성공하면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승군 뒤 2승을 거둔 ‘파피얀더’와 1군 첫 승에 성공한 ‘킹일루전’등이 눈에 띈다.
선행마의 경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지 않은 이상 1군 승군 뒤 고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파피얀더’는 꾸준히 기량 향상을 보이면서 ‘희망새천년’, ‘론이글’등 순발력 좋은 상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 어느덧 1군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리안더비를 한 달여 남기고 최종 전력 점검에 나선 3세마들의 출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 역시 ‘호성’, ‘포뮬러’(이상 42조), ‘고려방’(17조), ‘명가희’(3조), ‘월문산방’(16조), ‘무비한’(40조), ‘제석’(20조) 등이 출전해 4승(호성, 포뮬러, 고려방, 무비한) 2위 1회(명가희)를 기록, 더비에서의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중 ‘고려방’과 ‘호성’은 더비 거리인 1800m를 무난히 극복해 좀 더 높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승군마 중에서는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한 ‘레이디킬러’와 ‘칠리리하노’가 순탄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미국산 신예 ‘위시유워히어’도 좋은 끝걸음을 발휘해 기대치를 높였다.
3월에 이어 4월도 지난주까지는 전반적으로 출전두수가 적어 저배당 중심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던 반면, 이번주부터는 좀 더 타이트한 경주 편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이번주 열린 국산마 경매와 미국산·호주산 등 외산마 도입이 다음달 중으로 마무리되면 한층 더 짜임새 있는 경주를 즐길 수 있게 돼 경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