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출전주기를 잘 살펴라

능력검사를 통해 경주전에 첫선을 보인 경주마는 은퇴할 때까지 끊임없이 운동을 하며 레이스에 참가한다. 현역생활 도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휴양을 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일정 주기로 경주에 나서는 것이 통례다.
서울 경마장의 경주마들은 평균 1개월에 한 번 정도 경주에 출전한다. 이는 경주에서 최대능력을 발휘시키기 위해 연습과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주출전은 전체 경주마의 평균 출전주기일 뿐 경주마에 따라 출전주기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경주마는 출전주기가 길고 성적이 부진한 말은 짧다. 이는 경주마가 능력에 따라 대접을 받는 현상으로 출전이 작은 경주마는 휴식과 연습기간이 짧아 부상과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생명도 짧다.
반면 출전주기가 긴 경주마는 경주 후유증도 적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조교사들은 자신이 아끼는 말에 대해 출전간격을 늘리는 것이 보통이다.
경주마의 출전주기는 현재의 능력이나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상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조교사가 아끼는 경주마인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우승 예상마 선정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