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기록의 편차를 잘 살펴라

경마는 기록경기가 아니다. 상대와의 시합에서 이기고 지는 것만을 중요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신기록을 세운 말이라 할지라도 무턱대고 우승 후보로 점찍어 선 안 된다. 경마는 일반 스포츠와 달리 기록의 편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이다.
경마기록은 말과 기수의 컨디션, 상대마의 역량, 핸디캡 여부, 출발 위치등에 따라 기록의 기복이 심하다. 또 계절적 요인인 기온, 풍속, 풍향과 경주로 상태에 따라서 기록의 편차는 더욱 커진다.
가령 추운 날씨에 강한 말이 더운 날씨에서는 기록이 저조하고, 단거리에 강한 말이 장거리에 약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경주에 나선 말이 특별한 상황이 없는 평상시에 어떤 기록을 낼 것인가를 유추할 수 있어야 우승마 선정의 지혜가 생긴다. 기록과 관계되는 주행습성, 경주로 상태 등을 참고, 경주 결과를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면 기록편차에 따른 경마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기록편차를 평상 기록으로 전환하고 그것을 당일 경주에 재조정하는 지혜가 뒤따라야 경마를 성공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마 경험과 소신 있는 자료분석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경마는 기본적으로 기록경기가 아니지만 주파기록은 우승마 선정의 가장 기본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주파기록을 통해 객관적인 경주마의 능력을 판단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