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리딩사이어 자존심을 지킨다!!

‘프로포슈어’는 지난 92년 2억 2천만원에 국내로 도입됐다. 자마 배출 첫 해 ‘무량수전’을 제외하고 별다른 자마를 배출하지 못했던 ‘프로포슈어’는 이듬해인 지난 98년 ‘용두레’를 필두로 ‘달려라’(퇴역), ‘달마혼’, ‘대감’, ‘봉명’ 등의 자마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98년 통산 그의 자마들은 29승을 올렸고, 그로 인해 최우수 씨수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피어슬리’와 ‘디디미’의 자마들이 맹활약 하는 바람에 씨수말 서열에서 밀려났다. 올해 성적은(1.1~9.30) 223전 16승 2위 19회로 승률 7.2%, 복승률 15.7%로 저조한 편. 그러나 최근 과거의 기량을 회복한 ‘용두레’와 99년 경매마인 ‘별따기’ 등이 활약을 펼치며 98년 리딩사이어의 자존심 만회에 기회를 맞이했다.
〈편집자주〉


‘미스터프로스펙터’ 자마 ‘프로포슈어’

‘프로포슈어’는 87년 미국생으로 현지에서 11전 3승의 평범한 경주 성적을 기록했지만 명마 ‘미스터프로스펙트’(Mr.Prospector)의 자마인 관계로 씨수말 생활에 들어갔다. 부마인 ‘미스터프로스펙트’는 미국 스프린터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혈통으로 1200m 코스 신기록을 보유했고, 씨수말이 되고나서 수많은 자마들이 단거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것 때문인지 대부분의 자마들이 단거리에만 강하고 장거리에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고, 이점 때문에 ‘프로포슈어’ 의 자마들 역시 장거리에 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포슈어’의 자마들은 장거리에서 어느정도 뛰어주고 있지만 이것은 우리나라 경주마들이 바닥수준이란 점을 감안해야겠다.
모마인 ‘러블리어린다’(Lovlier Linda)는 경주마 시절 10승을 올렸던 마필로 혈통상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표-2〉 ‘프로포슈어’ 자마들의 성적표
마명 출전 1위 2위
용두레 17 6 2
무량수전 23 4 5
달마혼 17 4 2
모두승 16 3 2
청량산 21 2 5
대감 14 2 3
정일 15 2 4
탑촌 12 3 0
봉명 19 1 3
골리앗 10 1 1
선체이서 13 1 3
거예 5 1 2
빛나는별 8 2 1
전화위복 13 2 3
갈채 4 1 1
알부자 7 1 0
아서 6 1 1
미호장군 4 0 1
별따기 2 2 0
믿음 3 0 2

〈표-3〉 ‘프로포슈어’ 자마들의 99년 경매가

마 명 경매가 모 마 조교사
건곤청기 1,320 코튼볼 정지은
대표주자 1,730 노뉴스이즈굳뉴스 김양선
믿음 1,200 크림슨리워드 신우철
별따기 1,400 예술품 권세창
산과들 1,420 헬로우페블 박원덕
선수루 1,450 회춘 지용철
자유만끽 1,300 해피버스 김점오
자석 2,120 돈스골드너깃 서범석
황제 1,560 자네사 박흥진
연속축포 930 기하급수 지용철
‘비해피’자마 1,510 비해피
‘을숙도’자마 1,390 을숙도

‘용두레’, ‘별따기’ 너희들만 믿는다!

‘프로포슈어’의 자마들은 (표-2)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정도 제몫을 해준 마필이 많다.
대표마로 꼽히는 ‘용두레’는 지난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새강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으며 ‘무량수전’, ‘달마혼’, ‘탑촌’, ‘청량산’ 등이 국산 1군에서 활약중이다.
또한 99년 경매마중에서는 ‘별따기’와 ‘믿음’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특히 ‘별따기’는 2전 2승을 거두고 국산 2군으로 승군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최하위군에서 허덕이는 마필들이 많이 있고, 상위군에서는 한계를 들어낸 마필들이 많아 앞으로 ‘프로포슈어’의 자마들이 큰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명암이 엇갈린 99년 경매

지난 98년 1차 경매에서 ‘선체이서’가 최고가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프로포슈어’의 자마들은 신통치 않은 성적 때문인지 올해들어 인기가 급락했다.
총 12두의 마필이 경매에 참석해 평균가는 1천4백44만원으로 전체 평균가에 비해서 밑도는 금액을 기록했으며, 최고가로 기록된 ‘자석’도 2천1백20만원으로 비교적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그중 ‘별따기’와 ‘믿음’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특히 ‘별따기’의 경우 경매가 1천4백만원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경주 능력을 보이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라 할 수 있겠다.
그외 ‘믿음’이 3번 출전해 2위 2회를 기록중이고 ‘건곤청기’,‘선수루’,‘자유만끽’,‘황제’ 등의 마필이 실전에서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씨암말 코너

우리는 2전 2승, 2세마!!

마 명 경매가 모 마 경주성적 수득상금 주요자마
별따기 1,400 예술품(호) 21전 3승 2위 4회 5,156(천원) 용마비상
합 천 2,180 퍼스트레이디비(미) 15전 2승 2위 1회 US$ 6,050 첫 자마
솔마루 1,130 칼린올(미) 27전 3승 2위 4회 US$ 18,259 첫 자마

99년 국산 경매마중에서는 현재 3두의 마필이 가장 활약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2전 2승을 거두고 국산 2군으로 승군한 마필로 ‘별따기’(25조), ‘합천’(16조), ‘솔마루’(49조) 등이 그들이다.
3두의 마필의 모마중 유일하게 국내경주에서 활약을 펼쳤던 마필이 바로 ‘별따기’의 모마인 ‘예술품’이다. ‘예술품’은 현역 시절 21전 3승 2위 4회라는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씨암말 생활에 들어가 3두의 자마를 생산했다. 첫 생산한 ‘광가속기’는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고 퇴사했으나 이후 출생한 ‘용마비상’과 ‘별따기’가 연거푸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받는 씨암말이 될 전망이다.
반면 ‘합천’과 ‘솔마루’의 모마는 각각 미국에서 경주마 생활을 하다가 국내로 수입돼 씨암말 생활을 시작한 마필이다.
두 마필 모두 혈통 쪽에 중요한 사항이 발견되는 것은 없지만 첫 자마들의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내년도에는 인기 씨암말로 부각될 가능성이 보인다.

작 성 자 : 김중회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