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일요일 제4경주-
인기마 ‘정직’ 순위권 밖으로 추락, ‘왕발산’ 기습 우승
22일 일요일 제4경주 1200m레이스에 출전한 ‘정직’이 단승식 1.4배의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에서 불안한 면모를 보이며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3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었던 ‘정직’은 14두가 출전한 이날 경주에서 ‘왕발산’,‘마답비연’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전개할 것으로 짐작됐고 특히 근소하게 나마 전력이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정직’은 늦출발이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 특유의 선행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경주 내내 외곽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직’의 고전을 틈 타 선행으로 레이스를 이끈 것은 정호익 기수와 호흡을 맞춘 ‘왕발산’. ‘왕발산’은 무난한 스타트가 곧바로 편안한 선행으로 이어졌고 이는 페이스 조절까지 가능하게 해, 여유있는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편, 또 다른 인기마로 부각됐던 ‘마답비연’은 선입작전을 펼쳐 4코너까지 효율적인 레이스를 펼쳤으나 컨디션 난조였는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력이 전혀 살아나지 않아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왕발산’을 제외한 여타 인기마들이 차례로 무너진데 반해 폭탄배당 제조기 고성이 기수는 인기순위 7위의 ‘용사위’로 2위를 차지해 복승식 54.4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승리의 뒷얘기-박대흥 조교사
승부의 관건은 스타트, 강한 승부근성으로 선두력 고수
마필 상태 양호했고 해당 거리 입상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입상은 어느 정도 자신했다. 그러나 출전마중 ‘정직’과 ‘마답비연’이라는 강력한 상대마 있었기 때문에 우승의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이번 승부의 관건은 스타트라고 생각했다. 비록 정호익 기수가 처음 기승하지만 이점을 인식시켜 스타트부터 밀어부칠 것을 주문했다. 경주전에는 만약‘정직’의 뒤를 쫓아갈 경우 결승주로에서 역전을 시도하려는 작전을 구사하려 했으나 실제 레이스에서 ‘왕발산’이 먼저 선두에 나섰기 때문에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승부근성을 고려할 때 우승을 짐작했었다. 앞으로 국산2군으로 승군한다고 해도 거리 적응력만 길러진다면 해볼만 하다.

패배의 뒷얘기-김택수 기수
‘정직’, 선행싸움 밀려 부진한 성적 기록
▲마필 상태는 그 전과 비슷한 편이었다. 처음 기승해봤지만 컨디션은 괜찮은 듯 보였다. 이 마필은 선행에 나서야 좀 더 뛰고 뒤로 밀리면 제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날은 외곽게이트에서 출발이 다소 늦어 상대마인 ‘왕발산’에 밀렸고 그 후 계속해서 추진, 선행을 빼앗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렇듯 외곽에서 체력전을 펼치다 보니 결승선에 진입하고는 현저하게 발걸음이 무뎌졌다. 경주를 몇 번 치러보지 않은 신마이니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서는 자신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에 패배를 안긴 ‘왕발산’의 전력이 상당한 것만은 사실이다. 인기마에 기승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이 크다.

8월22일 일요일 제11경주
‘래티히원더’ 또다시 입상실패, ‘정림사지’의 멋진 추입 한판승
2군 능력마가 대거 출전한 일요일 제11경주에서는 홍성호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정림사지’가 멋진 추입을 선보이며 반마신차 우승을 낚아챘다.
2군마에게는 짧은 거리인 1400m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능력마끼리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혼전양상을 띠었으나 ‘래티히원더’와 ‘아워조커’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졌다. 3연승 가도를 달리다 직전 2군 데뷔전에서 강자들과의 맞대결로 무너진 바 있는 ‘래티히원더’는 1400m 거리 경험을 바탕으로 우세한 경주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으나 초반 선행으로 지켜내지 못하고 6위에 그쳐 많은 실망을 안겼다. 이들과 함께 인기를 모은 것은 직전경주 깜짝 우승을 일궈낸 ‘루더레전드’,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무룡산’등이었고 이들은 치열한 순위다툼으로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출발신호와 함께 3번 게이트 이점을 살린 ‘래티히원더’가 선두에 나섰고 ‘무룡산’과 ‘루더레전드’도 3코너를 지나기 전에 선두권을 탈환, 치열한 다툼이 펼쳐졌다. 이들이 무리한 체력전을 감행하는 동안 차분하게 중·하위권에서 페이스를 조절해 온 ‘아워조커’와 ‘정림사지’의 추입이 전개됐다. 결승선을 임박해서 선두권에 올라선 이들은 마지막까지 열띤 우승 다툼을 벌였으나 결국 추입에 능한 ‘정림사지’가 우승을, ‘아워조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뒷얘기-박덕준 조교사
단거리에서 강한 면모, 그러나 1군 승군으로 고전 예상돼
상대를 떠나 우승 주파기록이 1분30초대에서 결정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림사지’는 특히 1400m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예전 입상했을 때에도 입상 기록이 1분30초대였다. 그래서 이번경주의 우승여부도 주파기록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 마필은 추입형이지만 장거리에서는 다소 약한 면모를 보인다. 폐활량이 좋지 않아 거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불리해 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마필의 거리적 한계를 1700m로 본다. 이번경주 우승으로 1군에 승군하게 됐다. 따라서 자연히 강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앞으로 단거리에 출전한다고 해도 승산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

패배의 뒷얘기-정지은 조교사
‘래티히원더’ 정상 출전주기로 다시 한 번 도전
▲직전 2군 데뷔전에서 순위권 밖의 실망스런 결과를 기록해 한 달간 쉬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당시는 1400m 첫 도전이고 승군한 후라 어느 정도 납득이 갔는데 이번에는 정확한 패배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 계획대로 선행에 나섰고 비록 몇 두의 마필과 약간의 경합이 있었으나 이것은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본다.
어쨌든 이 마필에 대해 기대치가 컸는데 이번 경주를 보고 약간 실망했다. 앞으로는 선행보다 선입작전을 펼쳐, 마필 능력을 검증해 보겠다.
또한 그동안 2개월에 한 번씩 출전시켰는데 이제 정상주기로 돌아와 한 달에 한 번 씩 출전시킬 계획이다.


작 성 자 : 취재팀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