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토요일 제3경주 -‘러브이즈블라인드’&‘그린트리’, 초고액배당 터뜨렸다!
외국산 1군 20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진 3일(일) 제 10경주는 12두의 꽉찬 출전두수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과 막강한 끈기를 바탕으로 1군 승군이후 3연속 입상이라는 저력을 보이고 있는 9번‘은유정상’(강병은 기수)이 약한 편성을 만나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비록 부담중량은 늘었지만 직전경주 막강한 추입력을 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11번‘배리씰’(강태현)과 최고의 기수가 기승한 5번‘프리윌링’(박태종)이 도전세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초고액배당은 저배당 경주가 많은 날, 우승마와 준우승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경주에서 나온다는 속설이 현실로 드러났다.
큰 기대를 모으지 않았던 ‘러브이즈블라인드’와 ‘그린트리’가 선전을 하며 인기마들을 제압하고 동반입상하면서 1천8백15.9배라는 근래에 보기 힘들었던 초고액배당을 선사한 것.
최근 강한 상대를 만나 고전을 하던 12번‘러브이즈블라인드’(김동철)는 경주초반부터 비교적 손쉬운 선행에 나선 이후 후속마들의 별다른 저항없이 결승선 직선주로까지 편안하게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종빈마로 퇴역을 앞두고 고별무대를 펼친 8번‘그린트리’(문세영)는 초반 선입권에 자리잡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막판 추입에 성공하면서 9개월여만에 1천배가 넘는 초고액배당의 주인공이 되었다.

승리의 뒷 얘기
김동철 기수 -‘러브이즈블라인드’, 편한 선행으로 레이스 잘 풀렸다
직전경주와 비교해 경주전 마필상태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경주전 조교사님으로부터 특별한 선행마가 없으니 선행에 나서라는 얘기를 들었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할 수 있던 주된 요인은 초반부터 편하게 선행에 나설 수 있었고, 이후 편한 선행으로 힘을 비축하면서 경주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승선에서도 힘을 발휘할 있었다.
이번 우승은 마필의 능력변화라기 보다는 레이스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승리의 뒷 얘기
문세영 기수 -‘그린트리’, 고별경주 2위 입상해 기분 좋다
경주를 앞두고 김동균 선배가 가르쳐 준대로 훈련을 시켰다. 하지만 크게 컨디션이나 마필상태에 대한 변화는 없었던 것 같다.
이번 경주를 마치고 종빈마로 나가게 되었기 때문에 고별경주에서 최선을 다해 좀더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라긴 했는데, 솔직히 입상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입상이 가능했던 것은 초반 자리를 잘 잡았고 레이스가 더할나위 없이 잘 풀렸기 때문이다.


패배의 뒷 얘기
강병은 기수 -‘은유정상’, 과중량 누적되며 피로 쌓인 듯
우선 ‘은유정상’을 성원해준 경마팬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미안하다. 경주전 마필상태도 양호한 편이었고, 이미 계속해서 59kg대의 부담중량을 이기면서 좋은 성적을 내주었기 때문에 부담중량이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440kg대의 크지 않은 체구로 계속해서 과중량을 짊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이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
기본능력이 좋은 마필이기 때문에 다음 경주에선 설욕이 가능하리라 본다.

패배의 뒷 얘기
강태현 기수 -‘배리씰’, 부담중량 증가로 고전
최근 강한 상대를 만나 선전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았고, 강자인 ‘은유정상’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강자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입상권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당일 컨디션도 좋은 편이었는데, 기대보다 부진을 보인 것은 그간 감량이점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감량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