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일요일 제5경주
‘골드필로우’ 우승, ‘해레어’는 3위 그쳐
지난주 일요일 제5경주에서 인기마 ‘해레어’를 제압하고 박수홍 기수가 ‘골드필로우’로 우승을 차지했다.
4군마 9두가 출전, 1400m레이스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데뷔후 복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는 차세대 능력마 ‘해레어’에게로 압도적 인기가 몰린 가운데 단승식 1.5배를 기록했고 ‘골드필로우’가 뒤를 이었다. 또한 임대규 기수의 ‘오버쉬고즈’도 선전이 기대돼, 경주는 이들의 3파전 양상을 띠었다.
특유의 순발력을 살릴 것으로 전망된 ‘골드필로우’는 출발신호와 함께 3위로 따라붙었고 기승정지 후 오랜만에 경주로에 나선 문정균 기수는 ‘빛나는별’과 호흡을 맞춰 선두에 나섰다.
우승이 유력시 됐던 ‘해레어’는 불량 주로였던 탓인지 시종일관 외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입상여부가 불투명해 보였다.
별다른 변화없이 진행된 레이스는 결승선을 임박해, ‘해레어’의 추격이 불을 뿜자 다소 활기를 띠는 듯 보였으나 결국 ‘골드필로우’와 ‘빛나는별’이 동반입상, 복승식 62.5배가 기록됐다.

승리의 뒷애기
박수홍기수-‘골드필로우’, 치밀한 선입작전 성공한 듯
▲이번 경주는 ‘해레어’보다 앞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초반부터 강공을 펼쳐 앞설 수 있었다. 일단 기선을 제압한다면 승산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 스타트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고 이것이 우승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
‘해레어’의 경우, 기본 능력은 우수한 것으로 보이나 안장에 예민한 마필로, 초반 선행에 나서지 못하면 안장이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스타트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마필이 편안한 선행에 나서지 못하도록 견제했다.
‘골드필로우’의 당일 컨디션이 좋아 어느 정도 우승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해레어’라는 난적을 물리치고 우승해 무척 기쁘다.

강태현기수-훈련강도 높여 컨디션 회복, ‘울프…’이길 줄은 꿈에도 몰라
▲그동안 ‘콤비네이션’에 몇 차례 기승하며 마필 질주습성을 선행에서 추입으로 바꿔놓았다. 그러나 이날은 주로 상태도 함수율이 높았고 게이트도 유리해 선행작전을 염두에 두었다.
아쉽게도 선행은 ‘젊은태양’에 빼앗겼으나 평소 2000m를 소화해 냈던 마필이라 외곽을 돌아도 체력적인 면에서는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계산, 2위권을 유지하다 3코너에서 선두로 나설 수 있었다. 결승선 직선주로를 1위로 접어든 이후, 어느 정도 입상에 대한 자신은 있었으나 워낙 ‘울프사일런서’의 전력이 막강해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고 가능한한 차이를 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혀 생각치 못한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

패배의 뒷애기
강명준기수-마필 능력 믿고 여유있는 레이스 운영, 패배 자초 아쉬워
▲출전마들에 비해 ‘해레어’의 기량이 월등하다고 평가돼,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경주로가 다소 질퍽해 흙이 튈 것을 염려, 외곽으로 돌기도 했으나 마필 능력상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4코너를 돌면서도 여유있게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로가 불량했던 탓인지 선행마들이 끝까지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이런 점까지 계산하지 못한 나의 판단미스다. 42조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직접 훈련시키고 기승한 마필인데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무척 크다. 조교사님이나 팬들에게 실망을 끼친 것도 죄송스럽다. ‘해레어’는 현재 4군 소속이지만 지금 보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능력이 있는 마필이며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종구조교사-‘울프사일런서’ 경주 감각 떨어진 것이 패인인 듯
▲지난 6월 일반경주 후 약 2개월 반 동안 휴식을 취했다. 실질적인 휴식 기간은 2개월이었으며 25일간은 경주 출전을 위한 훈련기간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마필의 실전감각이 떨어진 듯 이날 경주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예상치 못한 결과라 나 자신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연초부터 60kg의 부담중량으로 연달아 출전, 다소 지친 듯 해 휴식기를 가졌는데 이것이 일차적인 패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날의 주로상태도 ‘울프사일런서’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울프사일런서’가 제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선행마들이 무너져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선행마군이 선전,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오는 10월에 있을 JRA에 출전시킬 예정이며 그때에는 오늘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9월 5일 일요일 제10경주
‘울프사일런서’,‘콤비네이션’에 우승내줬으나 2위입상은 성공
과천벌 최고마 ‘울프사일런서’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일요일 제10경주는 의외로 ‘콤비네이션’의 우승, ‘울프사일런서’의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일요일 제10경주에 출전한 ‘울프사일런서’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을 만나 우승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강태현 기수와 호흡을 맞춘 ‘콤비네이션’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2위에 그쳐, 많은 경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데뷔후 16연속 입상에는 성공, 복승률 100%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경주에서 초반 선행에 나선 것은 ‘젊은태양’으로 ‘콤비네이션’은 그 뒤에 바짝 붙어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리고 있었고 ‘울프사일런서’는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전개했다. 3코너 돌면서 ‘젊은태양’으로부터 선두자리를 탈환한 ‘콤비네이션’은 이후 지치지 않는 걸음을 보이더니 결국 ‘울프사일런서’에 4마신차 승리를 거둬 뜻밖의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올 해 들어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지난 4월과 5월에 연달아 경마대회 석권을 이뤘던 ‘울프사일런서’는 약 2개월 반가량의 휴식기를 거친 후 이날 경주에 출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패배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 성 자 : 취재팀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