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5전 만에 첫 승 일궈내며 지난주 복승식 최고배당 선사
하위군 마필들의 한판 승부였던 일요일 제3경주에서는 김동균 기수와 호흡을 맞춘 ‘승격’이 5전만에 첫 승을 이룩, 단승식 20.0배를 선사했다.
5군 1000m레이스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경주 경험이 5전 미만의 신예마와 30전 이상의 부진마가 어우러져 비교적 혼전양상을 띠었다.
그 가운데 직전 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박수홍 기수의 11번 ‘에시’가 압도적 인기를 모아 우승이 유력시 됐고 2위권에서는 큰 능력차가 없는 마필들이라 어떤 말이 입상권에 들 수 있을 지 불투명해 보였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선두로 레이스를 이끈 것은 김동균 기수가 기승한 ‘승격’으로 인기마 ‘에시’는 의외로 출발이 늦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외곽에서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초반 선행에 성공한 ‘승격’은 적절히 페이스 조절하며 결승선까지 선두를 고수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었고 홍성호 기수의 ‘훌라프린세스’는 추입에 성공하며 2위를 차지, 지난주 통틀어 복승식 최고배당인 77.3배가 기록됐다.
‘에시’는 간신히 순위권에만 성공, 기대했던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승리의 뒷얘기

최혜식 조교사, ‘승격’, 컨디션 좋아 기대

▲소속조의 ‘레이디멀로니’와 동반 출전시킨 이번 경주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레이디멀로니’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겠으나 최근 ‘승격’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향상돼, 동반입상까지 기대해 볼 수 있었다. 편성도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생각이었으며 특히 ‘승격’이 출발과 동시에 선행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우승을 감지했다. 지하마도에서 경주 출장하려는 김동균 기수에게도 “말이 많이 좋아졌으니 잘 타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선행작전을 훌륭히 수행해 낸 김동균 기수의 레이스 전개도 흡족하며 앞으로는 더 나아지리라 기대한다.

패배의 뒷얘기

박수홍 기수, ‘에시’, 타 마필 방해로 늦출발 고전

▲편성을 살펴 봤을 때, 특별한 강자가 없어 조심스레 우승도 기대하고 있었으나 게이트 안에서부터 타 마필의 방해를 받아 최상의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게이트 진입을 앞두고 10번 ‘축복’이 애를 먹여 시간을 끈데다 진입 후에도 게이트 밑으로 ‘에시’의 발을 계속 차 부상의 위험까지 안게 됐다. 그런 상태에서 출발을 했고 출발시에도 ‘축복’과 부딪혀 늦고 말았다. 이렇듯 어려운 레이스 전개에 따라 자리잡기에도 실패,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고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켜 안타깝다.

작 성 자 : 취재팀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