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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근·김점오·이종구 조교사, 2승 선전
- 김일성 조교사, 1승 2위 3회 바지런했던 한 주
- 방춘식 기수 3승, 3월의 기지개 펴다!!
- 임대규 기수 2승 2위 3회, 62.5%의 입상률
- 우창구·최봉주·권진환 기수, 눈바람 속에 거둔 2승
- 신형철 기수 1승 2위 3회, 모처럼 만에 대활약
- ‘동틀때’·‘태일성’·‘에스키모’ 1군 우승 주역들
- ‘햇빛마을’ 컨디션 되찾으며 코리안오크스 향해 질주
- ‘핫라인’ 3연승, 일단 1400m까지 걸음 통했다!!
- ‘재간동이’·‘국화’ 뛰면 뛸수록 더욱 빛나는 신마들
- ‘막강해’·‘도티랜드’ 데뷔전 첫 승 거둔 신예마들
‘비바람이 몰아쳐도, 눈은 내려도 경마는 계속되어야 한다?
꽃샘 추위가 몰아 닥친 3월 첫째주 경마는 극심한 기온 변화로 경주중 비가 눈으로 바뀌었고, 흐린 날씨와 맑은 날씨가 교차되며 최악의 기후 조건에서 펼쳐졌다.
경주마, 기수, 경마팬, 경마 종사자 모두가 고생한 경마일이 바로 지난 주였다.
이런 날씨는 경륜 팬들을 경마장으로 찾게 하는(경륜 미시행) 원인을 제공했으며, 일요 경마 마지막 경주에서는 70억원대의 매출이 기록되는 기이한 현상까지도 보였다.
배당을 살펴보면 토요 경마는 중배당 중심속에 1백12.2배의 폭탄 배당이 발생했고, 일요 경마는 저배당 중심속에 1백17.3배의 고배당이 한차례 나왔다. 쌍승식에서는 95.1배가 최고다.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4승을 거둔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가장 우위를 나타낸다. 특히 4승이 모두 국산마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국산1군 ‘에스키모’, 국산2군 ‘전투기’, 국산4군 ‘국화’,‘붉은독수리’가 주역들이며 국산2군의 ‘스피드히어로’도 2위로 가세했다.
지난해 ‘핵돌풍’으로 코리안더비를 석권했던 김문갑 조교사는 국산 마방의 선두 주자에 있으며 올해는 ‘블랙페가수스’, ‘국화’등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중 ‘블랙페가수스’는 경매 역사상 최고가(4천8백60만원)를 기록한 마필로 데뷔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승을 거둔 8조 김춘근, 17조 김점오, 41조 이종구 조교사등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중 8조 김춘근 조교사는 이름대로 봄을 맞아 2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는데 데뷔전에서 마명 만큼이나 막강한 파워를 과시한 ‘막강해’로 인해 3월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41조 이종구 조교사는 현재 보다 거리 늘어날 미래에 좀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하모니카’, ‘저스트라이크에드’의 선전이 승수와 바로 직결됐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으로 최다승을 거둔 방춘식 기수가 빛난다.
입상 회수만을 놓고 봤을 때는 2승 2위 3회의 임대규 기수, 2승 2위 2회의 최봉주 기수, 1승 2위 3회의 신형철 기수등이 만만치 않다.
방춘식 기수의 3승은 인기마들을 모두 방어한 승수로 해석할 수 있다. ‘동틀때’, ‘햇빛마을’등이 주축을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한달 동안 1승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할 때 3월 첫 주의 3승은 도약을 의미하고, ‘경마대회 사나이’로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은 거인 임대규 기수는 지난주 8번 출전해서 5번을 입상하며 복승률 62.5%를 기록했다. 그의 다부진 승부 근성은 성실로 대표되는 박태종 기수에 못지 않게 경마팬들로부터 호응을 사고 있다.
최봉주 기수의 2승은 올해 초 보여줬던 53조 마필들과의 찰떡 궁합에서 비롯됐고, 신형철 기수의 4회 입상은 21조 원정에서 기인한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경주 우승의 주역 ‘태일성’, ‘동틀때’, ‘에스키모’가 우위를 나타낸다.
‘태일성’은 1군 승군 전을 뜻밖의 선행 작전으로 신고했고, ‘동틀때’는 비로소 1군 첫 승을 기록했다. ‘에스키모’는 명예 회복의 승수로 해석할 수 있다.
국산 3세 강자 ‘햇빛마을’의 재기도 빼 놓을 수 없다. 1400m 두 번째 도전을 맞아 순발력과 지구력을 발휘, 코리안 오크스에서도 통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3연승 도전에 나선 외국산 신예 ‘핫라인’은 1400m 첫도전을 맞아 선행 작전 이후 결승주로에서 재추진이 가능함을 보여주며 기대치를 더욱 높여 나갔다.
2전 째를 맞아 일취월장 한 실력을 발휘한 신예마로는 ‘국화’와 ‘재간동이’가 있다. 특히 ‘재간동이’는 데뷔전 선행에 이어 두 번째 경주에서는 추입 작전을 구사해 대형 마필로의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데뷔전 치른 신마에는 ‘막강해’와 ‘도티랜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중 ‘막강해’는 5군 강한 편성을 맞아 여유승 거둔 신예로 왜소한 체격만 보강된다면 승군 전선엔 이상 없을 능력마로 평가된다.
지난주부터 본장 전광판이 다시 가동됐다. 약7개월 동안, 과천벌을 찾았던 경마팬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느꼈는데 이전보다 훨씬 좋은 화질로 경마를 즐길수 있어 기다린 보람이 있는 듯 하다.
날씨만 좀 더 따뜻해진다면 아마 최적의 조건이 갖춰 질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