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3승!! “물 올랐다!!”
- 지용철 조교사 “모처럼 만에 올라서 보는 시상대”
- 최혜식·이희영 조교사 2승, 인상적인 활약
- 우창구 기수 3승, “이게 바로 내 실력~~”
- 김창옥, 김경진 “8월 승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신인 심승태, 데뷔전 우승 거두는 기염 토해
- ‘통일천하’ 네티즌배 특별경주 낙승!!
- ‘집대성’·‘육대주’, 국산1군 우승 거둬
- ‘부움’ 차세대 기대주로 손색없어...
- ‘엔데버’·‘탐라큰별’ 상승세는 계속
- ‘이른아침’ 국산마 1000m 최고 기록(1:00.5) 갈아 치웠다

화려한 조명 속에 펼쳐졌던 2001 야간경마축제가 막을 내렸다.
한국마사회장배, 광복절기념 특별, 네티즌배 특별, 신인기수의 데뷔, 그리고 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다채로운 행사 등 올 해도 야간경마축제는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각 부문별 성적을 살펴 보기로 하자.
지난주 최고의 히어로는 단연 김동철 기수다. 김동철은 야간경마의 대미를 장식했던 제2회 네티즌배에서 소속조의 ‘통일천하’로 사상 첫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으며, 이밖에도 ‘아에로스타티카’, ‘러브이즈블라인드’등 선행마로 발군의 성적을 올려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서는 갑작스럽게 기승케 된 ‘비키라’로 역시 선행력을 과시하며 뜻밖의 2위입상을 거둬 한창 물이 올랐음을 입증했다.
49조로 소속조를 옮긴 뒤 한동안 고생하는 듯 보였지만 특유의 성실 근면한 자세로 노력한 결과 비로소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이에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둔 기수는 바로 우창구 기수와 김경진 기수다.
고참중에 고참 우기수는 후배 기수들의 모범이 되는 기승 자세로 매 경주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도 역시 3승을 낚으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김창옥 기수 역시 2승을 추가하며 김동철과 더불어 4승으로 8월 MVP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한번씩 터트리며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는 김경진 기수 역시 최근에는 탁월한 선입력으로 잦은 입상을 일궈내고 있다.
그 외 20기 신인 심승태 기수는 데뷔전에서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고 39조로 소속조를 옮긴 한창민 기수는 예전의 부진을 말끔이 씻어내며 ‘배리씰’로 1군 경주에서 처음 우승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모처럼만에 시상대에 오른 49조 지용철 조교사의 분투가 단연 돋보인다.
지조교사는 지난 99년 야간경마 특별경주에서 ‘우솔’(김정년 기수)로 우승한 이후 꼭 2년만에 다시 그 자리에 선 것이다.
경마계에서 떠도는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말처럼 지조교사는 능력 한계로 평가됐던 ‘아에로스타티카’, ‘러브이즈블라인드’ 등으로도 깜짝승을 일궈내 그 탁월한 경주마 관리 능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이외 2승을 거둔 39조 최혜식 조교사와 13조 이희영 조교사도 쏠쏠한 성적을 올렸고, 8조 김춘근 조교사는 준우승 3회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네티즌배를 석권한 4세마 ‘통일천하’의 역주가 돋보인다. 특히, 59kg의 과중량과 쟁쟁한 상대들 속에서 일궈낸 우승이라 의미가 더 크며,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주목된다.
차세대 기대주 ‘부움’ 역시 장거리 첫 도전에서 탁월한 주파기록으로 여유승을 거둬 하반기 판도를 주도할 선두 주자임을 확인 시켰다.
국산1군에서는 ‘집대성’과 ‘육대주’가 나란히 첫 승을 거둬, 정상권으로 발돋움했고, 승군마 중에서는 ‘엔데버’와 ‘탐라큰별’이 연속 입상을 거두며 순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신예마 중 데뷔전에서 국산마 1000m 최고 주파기록을 경신한(1분00초5) ‘이른아침’에 주목해 본다. 무궁무진한 가능성 있는 신마인 만큼 주의 깊은 관찰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이번주부터는 다시 주간 경마로 돌아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일일 12개 경주가 펼쳐진다.
선선한 초가을 날씨 속에 역동적인 경주마들의 치열한 승부를 지켜보며 계절을 만끽해 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