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거둔 5번 ‘늘기쁨’, 외측사행으로 5위로 순위변경!
- ‘레전드’+‘해양강국’, 복승식 238.3배·쌍승식 801.0배

1위: 6번 ‘레전드’
2위: 7번 ‘해양강국’
3위: 3번 ‘최대강국’

단승식: ⑥56.5
연승식: ⑥10.2　 ⑦2.2　 ③1.2
복승식: ⑥⑦238.3
쌍승식: ⑥⑦801.0

국산4군 1700m 별정ⅠC형으로 펼쳐진 지난주 일요경마 7경주는 어느 정도 이변이 예고된 경주였다. 특히 이 경주는 4세 이상마 레이스로 펼쳐졌기 때문에 출전마 모두가 동군 기복마들일 수밖에 없었고, 단지 직전경주 성적만을 토대로 형성된 인기 순위 역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다.
일단 직전경주 2위 입상에 성공했고 최고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3번 ‘최대명작’, 역시 직전경주 2위 입상에 성공했고 끈기 있는 4번 ‘신개념’(윤기정), 느린 레이스라 막판 한발이 가능한 8번 ‘금정록’(신형철)이 근소하게 인기 1위, 2위, 3위를 형성하고 있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먼저 선두로 나선 마필은 7번 ‘해양강국’(이주용). 그 뒤로는 1번 ‘뇌성’(배휴준), 2번 ‘대강공’(유현명)이 따라붙었고, 최고 인기를 모았던 3번 ‘해양강국’은 4번째로 자리를 잡았다. 뚜렷하게 레이스를 리드할 마필이 없었던 이번 경주는 전반적으로 경주가 느리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매 코너별로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1코너, 2코너를 지나서까지 7번 ‘해양강국’은 어렵게 선두를 지키고 있었지만, 그 뒤를 따르던 1번 ‘뇌성’과 2번 ‘대강공’의 외곽에서 9번 ‘돌핀’(한상규)과 5번 ‘늘기쁨’(이동국)이 가세해 치열한 몸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4코너를 돌아서는 이들 선두권은 한데 뭉치며 치열한 결승주로 싸움을 주도할 듯 보였다. 먼저 3번 ‘최대명작’이 선두로 치고 나왔고, 외곽에선 9번 ‘돌핀’과 내측에선 7번 ‘해양강국’이 만만치 않게 선두 탈환을 위해서 전력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싸움은 결승주로 막판에 접어들며 1마신차 내외에서 거의 전두수가 뭉쳤고, 우승 싸움은 막판 한발 싸움에서 결정되는 분위기였다. 결국 막판 외곽에서 한발을 더 쓴 5번 ‘늘기쁨’이 근소한 반마신차로 우승, 내측에서 추격전을 펼친 6번 ‘레전드’(박진희)가 2위, 종반 다시 힘을 발휘한 7번 ‘해양강국’이 3위를 차지하며 경주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종반 외곽에서 추입 우승을 차지한 5번 ‘늘기쁨’은 외측사행하며 그 뒤에서 추입탄력을 받고 치고 올라오던 8번 ‘금정록’(신형철)의 주행을 방해한 것이 인정, 피해마 다음순위인 5위로 순위가 변경됐다. 종반 추격전을 펼치던 8번 ‘금정록’으로선 안타까운 순간이었고, 우승후 순위 변경된 5번 ‘늘기쁨’ 역시 상당히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치열한 혼전과 혼전이 계속된 이번 경주의 결과는 2위를 차지한 6번 ‘레전드’의 1마신차 우승, 그리고 그 뒤는 근소한 코차 코차로 7번 ‘해양강국’, 3번 ‘최대명작’, 8번 ‘금정록’ 순위로 판정됐다.
이번 경주는 전력상 엇비슷한 경주마들의 출전으로 인해 치열한 혼전이 불가피한 기복마들의 경주로, 단지 직전경주 성적이나 기승 기수에 따라서 결정된 인기 순위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알려준 한판이 됐다. 어쨌든 레이스 운이 따랐던 6번 ‘레전드’의 박진희 기수는 생애 첫 승을 거두며,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됐다.

승패의 뒷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던 지난주 일요경마 7경주는 결승선을 코앞에 남겨 놓고까지 누가 이길지 예측 불허의 명승부였다.
결국 상대마의 순위변경의 행운이 따르며 박진희 기수의 6번 ‘레전드’가 우승, 종반 코차 싸움에서 승리한 7번 ‘해양강국’이 2위를 차지하며 경주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우승을 차지하고도 순위변경된 5번 ‘늘기쁨’이나 5번 ‘늘기쁨’의 방해로 인해서 막판 탄력을 살리지 못한 8번 ‘금정록’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레이스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경주 막판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한 6번 ‘레전드’의 박진희 기수로선 생애 첫 승을 거둬, 두고두고 잊지 못할 레이스가 될 것 같다.

승: 유재길 조교사 - 첫 승을 거둔 박진희 기수 축하한다!
사실 경주 전에는 6번 ‘레전드’보다 4번 ‘신개념’에 더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4번 ‘신개념’은 출발하면서 앞발을 들어서 자갈이 빠지는 바람에 경주가 정상적으로 풀리지를 않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에 비해서 6번 ‘레전드’는 이상하게 레이스가 잘 풀리며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레전드’의 경주 자기 타임대로 뛰어줬고 또 편하게 뒤에서 쫓아간 레이스였는데, 앞에서 뛰는 말들이 초반 중반 치열하게 몸싸움을 했고 또 그 과정에서 순위변경까지 발생하는 행운이 따라 우승까지 했던 것으로 보인다.
돌아오는 8월 기승 계약이 예정된 박진희 기수가 소속조 말들에 최근 기승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본다. 또한 첫 승을 거둔 박진희 기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승: 황의성 조교사(해양강국) - 레이스 운 따라주며 입상 성공
워낙 편성 자체가 약했고 레이스 운이 따라줬기 때문에 2위 입상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
컨디션은 직전 경주와 비슷했고, 주파 기록이나 뛰는 모습을 봤을 때 전 경주에 비해서 뚜렷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본다. 다만 경주 자체가 워낙 느렸고, 또 다른 말이 순위변경되는 행운이 있었기 때문에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 경주 2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특별히 나아진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고, 앞으로도 이 정도 상대를 만나야 입상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