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경주-기복마들의 경주, 마필 능력과 레이스 전개 모두 불투명

7월19일 토요일 제6경주
1위 : 10번 골든선데이
2위 : 5번 스톰
3위 : 9번 나가자
단승식: ⑩19.0
연승식: ⑩3.2　 ⑤3.7　 ⑨2.5
복승식: ⑩⑤124.0
쌍승식: ⑩⑤496.2

- 기복마들의 경주, 마필 능력과 레이스 전개 모두 불투명
- ‘골든선데이’·‘스톰’ 막판 한발로 쌍승식 496.2배 작성

경마를 분석하다 보면 간혹 ‘기복마들의 대혼전’이란 문구를 접한다.
기복은 말 그대로 마필 능력이 들쑥날쑥해 믿을 수 없음을 의미하지만 레이스 전개가 불투명함도 의미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말의 선행 가능성이 있는 마필이 도주마에 버금가는 순발력으로 레이스를 장악해 돋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선행이 유력시됐던 마필이 후미에 처져 있는가 하면, 불특정 다수의 마필들이 내측 혹은 외측 사행을 해 인기를 모은 마필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주기도 한다.
이런 레이스의 특징은 주파기록이 느리다는 것이고, 결국 주파기록이 느리면 고배당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토요일 제6경주가 이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었던 4번‘종터’(문세영)는 1번‘새도전’(이상두)과 뜻밖의 선행 경합을 펼치며 결국 결승선에서 무너졌고, 잠재 능력이 기대됐던 8번‘째즈플레이어’(조경호)는 결승주로에서 9번‘나가자’(강종헌)의 내측 사행으로 주행에 영향을 받아 또한 입상에 실패했다.
반면 10번‘골든선데이’와 5번‘스톰’(전덕용)은 비교적 레이스가 잘 풀리며 눈에 띠는 주파기록 단축 없이 동반 입상에 성공했다.
결국 인기 순위 6위, 7위였던 이들이었기에 복승식 1백24배, 쌍승식 4백96.2배가 터졌다.
국산5군 1200m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직전 경주 선행에 나섰던 7번‘유기농’(신형철)과 능력검사시 순발력 있어 보였던 신마 11번‘기쁨나라’가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1번‘새도전’과 4번‘종터’가 월등한 순발력으로 레이스를 장악했다. 8번‘째즈플레이어’는 선입권을 형성해 인기마로서의 안정감을 줬다.
1번‘새도전’과 4번‘종터’의 빨랐던 레이스 주도는 3위마와 5마신 이상 벌려 나가 위력적이었지만 이들간의 선행 경합이 너무나도 치열해 동반 몰락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때 10번‘골든선데이’와 5번‘스톰’의 위치는 4∼5위권, 두 마리 모두 데뷔 이후 가장 좋은 레이스 전개였다.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한때 4번‘종터’가 선두로 부상하며 입상 가능성을 내비췄지만 외곽 선행 경합이 있었던 만큼 끝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이때 바깥쪽과 안쪽에서 치고 나왔던 마필이 10번‘골든선데이’와 5번‘스톰’으로 이변의 그림자는 드리워졌다. 제3선에서는 8번‘째즈플레이어’가 막판 탄력을 붙였지만 갑작스럽게 9번‘나가자’가 내측사행을 해 속도는 다시 원점이 됐다.
결국 결승선 전방 50m 지점에서 1, 2위로 부상한 10번‘골든선데이’와 5번‘스톰’이 별다른 추입 저항 없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8번‘째즈플레이어’는 5위, 4번‘종터’는 6위에 그치고 말았다.
어느 정도 이변 가능성이 있었던 지난 토요일 제6경주, 서두의 내용을 기본으로 좀 더 입상마들을 파고 들어가 보면 10번‘골든선데이’는 평소에 비해 출전주기가 짧아졌다(2주)는 변화가 있고, 5번‘스톰’은 훈련 강도가 강해졌다는 변화가 있다.
이처럼 기복마들의 혼전 경주에서는 변화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5군 1200m로 펼쳐진 지난 토요일 경마 제6경주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경주 후 제재를 받은 기수만 해도 총 4명, 이중 2명은 기승법부적절로 나란히 경마일 2일간 출전하지 못하게 됐고, 나머지 2명은 내측사행으로 각각 2만원씩의 과태금을 물게 됐다.
그리고 결과는 복승식 1백24배, 쌍승식 4백96.2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워낙 기복마들의 편성이라 예측된 결과이기도 했지만 정작 현실화되자 전문가 및 팬들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이날 경주에서 동반 입상한 조교사들의 경주 후기를 들어본다.

- 38조 박흥진 조교사
- 우승을 계기로 더욱 나아지길 기대
도입 당시 혈통과 체격이 좋아 기대했던 마필이었는데 힘이 덜 차서인지 실전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골든선데이’가 잘 뛰었다기보다는 편성이 약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
어쨌든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고, 아직 발전 가능성이 많은 신마라는 점에서 앞으로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 44조 장두천 조교사
- 평소보다 일찍 중위권에 가담한 것이 주효한 듯
결과적으로 우승마 주파기록이 1분18초로 나왔는데 최근 주로라면 이정도의 타임은 출전마 누구라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스톰’이 잘 뛰었다기보다는 여타 마필들이 못 뛴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주를 앞두고 달리한 부분이 있었다면 매경주 후미에서 따라가다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이번에는 질 땐 지더라도 초반부터 앞서갈 것을 기수에게 주문했다.
이것이 주효하며 입상과 연결된 듯 하며 기본적으로 골막염으로 고생하는 마필이기 때문에 큰 걸음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