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일루전’, 15전16기 끝에 “1군 첫 승!!”
- 은퇴전 치른 ‘자당’, 마지막 성적표는 “6위”
- ‘개포성’, 마체중 17kg 증가 “시종 무기력”

1군 1900m 별정ⅠA 경주로 펼쳐진 일요경마 10경주는 출전마 두수는 8두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지막 은퇴전을 치르는 8번 ‘자당’(이금주 기수)이 49kg이라는 역대 최저 부담중량 출전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된 경주였다.
상대세력으로는 3번 ‘개포성’(안병기)과 7번 ‘로빙’(박태종)이 지목됐고, 선행경합을 틈타 역습을 노릴 1번 ‘클래식리절트’(최봉주)도 입상 가능마로 꼽혔다.
경주 출발과 함께 8번 ‘자당’은 예정된 도주작전을 전개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1코너, 2코너를 돌면서 더욱 거리를 넓혀나간 ‘자당’은 뒷직선주로 중반에는 이미 후속마와의 거리차가 10마신차 이상이 날 정도로 큰 거리차로 선두를 유지했다. 당초 선행경합이 예상됐던 7번 ‘로빙’은 ‘자당’의 뒤를 이어 편하게 2위로 쫓아갔고, 역시 인기를 모았던 3번 ‘개포성’은 초반 1번 ‘클래식리절트’에게 자리를 빼앗기며 다소 힘겨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200m를 앞두고까지 힘겹게 선두를 지킨 8번 ‘자당’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뒤를 따르던 7번 ‘로빙’과 1번 ‘클래식리절트’의 마지막 힘 겨루기가 시작됐다. 두 마리의 선두 다툼도 잠시, 중위권에 있던 5번 ‘킹일루전’(문세영)이 쏜살같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며 경주는 막바지로 들어갔다. 5번 ‘킹일루전’의 마지막 탄력은 내친김에 선두까지 치달았고, 1¾마신차로 역전까지 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7번 ‘로빙’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인기가 집중됐던 3번 ‘개포성’은 마체중이 17kg이나 증가한 것이 다소 컨디션 저하가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고, 3위를 차지한 1번 ‘클래식리절트’는 최상의 레이스를 펼치고도 입상에 실패해 앞으로도 힘겨운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은퇴전을 치르는 8번 ‘자당’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주는 결국 초반 너무 빠른 페이스 전개로 인해 최대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 7번 ‘로빙’과 1번 ‘클래식리절트’까지 무너진 것으로 분석되며, 이 기회를 틈타 역전승을 일궈낸 5번 ‘킹일루전’과 기승 기수인 문세영 기수는 신인답지 않은 기승술로 더욱 주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