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주 특별분석

뉴질랜드 3세 암말 ‘마일드’가 깜짝 선행승을 일궈내며 고배당을 기록했다.
4군 1200m 별정ⅠA방식으로 펼쳐졌전 일요일 마지막 경주(제11경주)에서 ‘마일드’는 최근 2개 경주의 부진함을 말끔히 씻고 지난해 11월14일 경주의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날 경주는 8번‘벨오브디오페라’(오명섭)와 7번‘옥동이’(천창기)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 경주였다. 이들의 복승식 배당은 2배 남짓, 그러나 7번‘옥동이’가 출장중 기수 낙마 및 방마로 출전 취소 돼 경주 분위기는 새로운 양상을 불러 일으켰다.
전반적인 기류는 인기마 출전 취소로 대부분 배당이 반으로 줄어드는 흐름. 이런 가운데 복승식 최저 배당은 8번‘벨오브디오페라’와 1번‘은혜로운’(권진환)이 3.0배를 기록했다.
경주는 초반부터 예상을 뒤엎고 2번‘마일드’가 단독 선두에 나서 이변을 예고했다.
선행이 기대됐던 4번‘자력’(지하주)과 8번‘벨오브디오페라’는 4마신 처진 2위권.
게다가 8번‘벨오브디오페라’는 6번‘리이코’(우창구)까지 가세한 외곽 2위였다. 중위권에서는 1번‘은혜로운’이 비교적 안정적인 5∼6위권 정도.
2번‘마일드’에 의해 빠르게 전개된 레이스는 인기마 4번‘자력’과 8번‘벨오브디오페라’에게 치명타를 주며 어느덧 결승주로에 들어섰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인기마들의 반격을 기대하기에는 2번‘마일드’의 순발력이 워낙 위력적이었고 오히려 이들이 2위권을 사수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안쪽의 4번‘자력’, 바깥쪽의 8번‘벨오브디오페라’, 이런 포지션에서 우위를 보인 마필은 근소하게나마 안쪽의 4번‘자력’.
결국 경주는 단독 선행에 성공한 2번‘마일드’의 우승, 끝까지 따라 붙은 4번‘자력’의 2위로 마무리됐다. 3위는 추입에 성공한 1번‘은혜로운’이 차지.
2번‘마일드’는 기복을 보여주고 있으나 현재 3세임을 고려할 때 더욱더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2위마 4번‘자력’은 선행형 마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선입 작전으로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지구력이 보강됐음을 엿볼수 있다.

작 성 자 : 분석팀 sweeth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