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산성

- 제3회 대통령배(GⅠ)
- ‘가야산성’ 나홀로 외로이 58.5kg
- 출전마 대부분 낮은 부담중량으로 최상의 능력 발휘할 듯

1년 농사에 비유되는 대통령배(GⅠ)가 드디어 오늘(11월5일) 제10경주에 막이 오른다.
국산1군 강자라고 하면 누구나 차지하고 싶은 대통령배를 맞아 예상대로 게이트는 모두 채워졌다.
그동안의 경주 내용에선 ‘가야산성’과 ‘새벽동자’가 우위를 나타냈지만 대회 규모상 여타 도전마들도 이번만큼은 그냥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경주 거리 2000m 국산1군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지는 올해 대통령배에는 1차 등록을 했던 마필 중 ‘무패강자’만이 취소했고, 나머지는 모두 그대로 출전했다.
먼저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가야산성’이 58.5kg으로 가장 높은 중량을 부여받았다.
최근에 비해선 1.5kg 정도 낮아졌지만 다른 마필들과 차이가 3kg 이상 나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부담중량의 묘미(?)는 60kg에서 59kg으로 낮아진 것과 55kg에서 54kg으로 낮아진 것은 한계 중량상 59kg이 능력 발휘에 더 유리하다는 이론이 있기 때문에 ‘가야산성’으로선 능력 자체를 발휘하기엔 어쨌든 최근보다는 수월해진 여건이다.
그 외 마필로는 ‘새벽동자’, ‘스타우드’, ‘명문가문’가 55kg으로 두 번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레이스 전개상으로 이번 대통령배를 분석해보면 ‘무패강자’의 결장으로 일단 선행마들이 조금은 더 홀가분해진 느낌이다.
게다가 오늘은 비까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는 만큼 더욱 위력을 발휘할 지도 모른다.
드러난 선행마에는 ‘시리우스’와 ‘쾌도난마’가 있다.
올해 대통령배의 무게 중심은 선입마들에게 있는데 여기에서 또한 이변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다.
인기를 모을 ‘가야산성’, ‘새벽동자’, ‘명문가문’등이 여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단 이들간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펼쳐질 것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금은 더 앞 선에서 혹은 뒷 선에서 레이스 전개를 펼치는 것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그야말로 뛰어 봐야지만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에 가담할 수 있는 마필에는 ‘프레쉬갤로퍼’, ‘순항함대’, ‘청해산’, ‘사이버스타’등이 있다.
그래서 제3회 대통령배는 추입마가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선행마가 그렇게 빠르지 않고, 선입마들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결국 레이스는 선두권에서 뭉쳐지고, 막판 추입마들이 추입하기에는 유리한 흐름으로 흐를 것이라는 예견이다.
추입을 할 수 있는 마필에는 ‘무비한’, ‘스타우드’, ‘로켓맨’, ‘장축’, ‘통일대륙’등이 있는데 모두 소위 “한가닥”하는 마필들이기 때문에 혼전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렇듯 올해 대통령배는 전력상 ‘가야산성’과 ‘새벽동자’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더욱 어려워진다.
올해 들어 3회 째를 맞는 대통령배는 1, 2회에서 ‘비천봉’과 ‘프렌치댄서’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부와 명예를 맛봤다.
과연 3회 때는 누가 왕좌에 오를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그동안 인기 순위 1위마가 우승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이번에는 깨 버릴지, 코리안더비 우승 출신마가 대통령배까지 거머쥘 지, 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예선전 격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필이 여세를 몰지, 아니면 그 때는 졌지만 반전에 성공할지, 다양한 각도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조교사들이 본 대통령배
기본적으로 출전 조교사들은 모두 자신의 마필이 입상의 한 자리는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선행마는 선행대로 유리하고, 추입마는 추입마대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부담중량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새벽동자’의 55kg이 예상보다 잘(적게) 나왔다는 의견이 많았다. 몇 몇 조교사들은 새벽 훈련시 ‘명문가문’과 ‘순항함대’가 직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큰 대회일수록 빠지지 않는 얘기지만 레이스가 잘 풀리는 마필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 또한 중론이다.

- 기수들이 본 대통령배
이번 대통령배 경마대회를 바라보는 기수들의 시각은 진지하다. 어느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느냐 보다는 어느 경주마의 당일 컨디션이 좋으냐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느낌이 강했다. 이중에서 ‘가야산성’(9조)과 ‘새벽동자’(35조)를 근소한 우위를 보일 경주마로 지목했다. 그 뒤를 관록의 ‘스타우드’(19조)와 ‘명문가문’(18조),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순항함대’(34조)와 ‘로켓맨’(26조) 등을 강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거론되지 않은 경주마들도 결코 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기수들이 바라보는 시각이자 중론이다.

- 새벽 훈련으로 본 대통령배
이번 대통령배는 5번‘가야산성’이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이고, 훈련 상태 또한 전혀 이상이 없다. 직전 경주보다 상태 호전세를 보여주고 있는 마필은 8번‘명문가문’으로 박태종 기수가 목요일 직접 훈련시키며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1번‘새벽동자’는 상태는 좋지만 항시 안으로 기대는 버릇이 있어 얼마나 진로를 잘 선택하느냐가 입상의 관건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관록의 10번‘스타우드’도 직전 경주보다는 분명 나아진 모습으로 출전하고 있다.

- 혈통으로 본 대통령배
출전마의 연령대는 4세부터 7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6세 이상마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볼때 5세 이하 마필들을 대상으로 혈통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우승후보 ‘가야산성’은 부,모계 모두 장거리에 적합한 혈통으로 스피드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이상적이다. ‘새벽동자’도 ‘청파’의 자마답게 스피드와 스테미너를 두루 보유했고, 장거리에서 능력발휘도 충분하겠다. 이 밖에 ‘명문가문’과 ‘사이버스타’의 혈통도 상당히 좋은 배합으로 역시 거리적 적응과 잠재력에서는 기대치가 높다.
반면 ‘순항함대’와 ‘로켓맨’은 모계쪽에서 장거리 보다는 중거리에 적합한 특성을 보이고 있고, ‘시리우스’ 역시 스피드에 다소 치우친 면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배 마필분석>>

무비한 (수7세, 40조 고옥봉 조교사, 전좌식 마주)
- 장거리 경주라면 언제든지 자신있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로 전형적인 장거리형 경주마다. 편성상 초반 선행 및 선입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판단돼 종반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7세의 나이로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나이의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대통령배를 위한 숨고르기로 판단되는바 복병마로 분류된다.


프레쉬갤로퍼 (수6세 12조 서범석 조교사, 신준수 마주)
- 풍부한 경험은 바로 재산이다.
현군에서의 경주경험은 출주 마필중 상위권에 속한다. 6세의 나이로 전성기의 기량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핸디캡 경주의 이점을 안고 도전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밀리는 감이 있지만 거리 적응력과 강자들과의 풍부한 경험으로 도전할 전망이다.


쾌도난마 (수8세, 9조 지용훈 조교사, 남기태 마주)
- 내가 바로 국산마의 역사다.
10전만에 국산마 최상위군인 1군에 승군해 8세인 현재까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산마 최고 명마다. 떠오르는 신예 기대주에 비해 파워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무시할 수 없는 관록으로 도전할 전망이다. 예전의 순발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타 경주마의 견제를 피할 수 있는 메리트를 십분 이용해 종반 역전을 노려볼 전망이다.



시리우스 (수4세, 26조 안해양 조교사, 윤영기 마주)
- 오로진 선행 작전뿐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로 강한 상대들과의 대결이 부담스럽지만 선행 강공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 것으로 본다. 객관적인 전력상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4세의 나이임을 감안했을땐 좋은 경험이 되리라 본다. 당일날 날씨가 의외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가야산성 (수5세, 9조 지용훈 조교사, 이선호 마주)
- 경마대회 한 이번에는 푼다.
현 국산마중 NO1. 으로 인정되는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다. 현군에서는 이미 검증된 전력으로 상대마 보다는 부담중량이 관건으로 자신과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순발력과 스피드, 탄력을 모두 겸비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작전이 가능해 최적의 전개로 경마대회의 한을 풀기위한 최선의 말몰이가 예상된다.


순항함대 (수4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김현래 마주 )
- 혼전경주의 틈새를 노려라.
걸음이 점차 늘고 있는 마필로 아직 현군 검증된 전력이라기 보다는 적응중이란 표현이 적절할 듯 보인다. 혼전 경주에 강점이 있어 초, 중, 종반 빈틈만 보인다면 언제든지 파고들 전망이다. 조경호 기수와는 좋은 호흡을 보였기 때문에 기승기수와의 완벽한 호흡에 기대를 걸어본다.



통일대륙 (수5세, 49조 지용철 조교사, 황의영 마주)
- 현재 회복중
이번 경주가 국1군 첫 데뷔전을 호된 신고신이 되지 않을까 본다. 최근 예전의 기량을 서서히 회복하는 중으로 가장 적은 부담중량은 분명 플러스 요인으로 보이나 입상을 노리기에는 전력상 어렵기 않나 본다. 이번 경주를 계기로 한층 강해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명문가문 (거5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남승현 마주)
- 공백기 적응은 이미 마쳤다.
5세의 나이로 지금이 경주마로서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발군의 기량으로 승승장구중 크고 작은 질병으로 인해 능력을 검증 받을 기회가 적었으나 현재 보여준 능력 이상의 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이다. 역시 실전 감각과 회복 여부가 관건이나 직전 경주 건재함을 과시한만큼 도전 가능한 전력으로 분류된다.



장축 (수6세, 20조 배대선 조교사, 변영남 마주)
- 이번이 마지막 기회?
어느덧 6세의 나이로 최상위군 큰 경주에서 능력 발휘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주가 절호의 찬스로 보여진다. 아직 공백기 여파가 남아 있는 듯 보이나 일단 직전 경주 경쟁력 있는 걸음으로 건강상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준 만큼 종반 역전을 노려본다. 파워가 좋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마필로 인정된다.


스타우드 (수6세, 19조 곽영효 조교사, 권광세 마주)
- 왕좌의 꿈! 절대 포기란 없다.
올해초만 해도 국산마 최강자 후보 0순위에 꼽혔으나 최근의 부진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비록 최근의 부진과 공백기에 따른 실전 감각에 여전히 의문부호는 남지만 경마대회 3승에 빛나는 성적이 입증하듯 큰 경주에 특히 강점이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도전마로 손색없다.



새벽동자 (수4세, 35조 하재흥 조교사,??김경민 마주)
- 기대주 보단 이젠 최고이고 싶다.
신예 기대주의 선두주자로 승군이후 2연승에 성공하며 보유한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특별, 경마대회 8회의 전적이 말해주듯 나이에 비해 풍부한 경주 경험과 엘리트 코스를 밟아와 향후가 더욱더 기대되는 경주마다. 아직 국1군 최강자들과의 경주 경험이 적어 이번 대회가 능력마로서의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청해산 (수6세, 42조 김명국 조교사, 함운일 마주)
- 기습을 노려본다.
이미 현군에서는 입상의 경험도 있으나 역시 최강자들과의 대결에서는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인다. 선, 추입이 가능해 전개의 유리함이 있어 혼전경주의 이점을 노려본다. 오경환 기수의 다부진 말몰이를 기대해 본다.



사이버스타 (거4세, 52조 박원덕 조교사, 최윤호 마주)
- 승군전 제대로 평가받겠다.
이번 경주 국1군 승군전으로 상대가 강한감이 있으나 이미 국2군에서는 강자로 군림했던 마필로 능력을 검증해 볼 찬스로 보여진다. 객관적인 전력상 1군의 벽을 넘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타 마필들의 견제를 피해 적절한 작전 구사가 예상된다.



로켓맨 (거4세, 26조 안해양 조교사, 최동천 마주)
- 밑져야 본전? 그러나 야망은 있다.
직전 경주 국1군에 승군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짜릿함을 맛본 신예 기대중 하나다. 마체에 비해 탄력적인 걸음이 인상적으로 혼전경주에 특히 강점이 있다. 이번 경주 큰 대회와 강자들과의 대결은 처음이지만 아직 성장세인만큼 패기로 도전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중량으로 이변을 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