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주행습성을 잘 살펴라

경주마는 혈통, 체형, 성격 등에 따라 달리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주행습성이라 한다. 각질, 주행기질 등의 말도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주행습성은 크게 5가지가 있다. 도주형, 선행형, 선입형, 추입형, 자유형 등이다.
도주형은 처음부터 무조건 내달리는 말로 후속마에게 선행을 빼앗기면 기운이 없어지는 습성이 있다. 도주형의 말은 단거리 경주나 급한 코너, 불량한 주로 상태에서 유리하다.
선행형은 앞장서 무리지어 달리다가 기회가 오면 선두로 나서는 장점이 있지만 선행마가 많을 경우에는 치열한 선두다툼으로 기력을 소진하기 쉽다. 선입형은 다른 말이 접근해 오면 점점 더 가속을 하는 특성이 있는 경주마다. 주로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경주를 전개하는 장점이 있다.
추입형은 처음에는 후위그룹에서 달리다가도 결승선 주로에 접어들어 앞서가는 말을 추월하는 성격을 지녔다. 장거리 경주에 유리하다.
자유형은 경우에 따라 위의 습성을 모두 발휘하는 경주마로 역시 장거리에 유리하다. 단거리에서는 위치 선정을 잘못할 경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정 경주에서 베팅을 위한 분석을 할 때는, 경주마의 주행습성 분포도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가령 선행형 말이 많이 있을 때는 경합이 치열하기 때문에 선행마는 불리하고 추입마가 유리할 것이며, 반대일 경우에는 선행마가 레이스 전개가 유리할 것이다.
경주마의 주행습성은 우수한 성적을 낸 경주에서의 질주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주행습성은 상대마, 경주거리, 마필 컨디션, 조교사.기수의 작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많은 경주를 관찰한 후 판단해야 한다.
경주중의 말의 위치는 주행습성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경주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승 예상마를 선정할 때는 경주에 출전하는 마필들의 주행습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베팅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