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肢勢)

전지는 앞에서 보든 옆에서 보든 수직으로 곧게 서 있는 것이 좋다.
협답(狹踏)지세란 양 말굽 사이의 거리가 좁게 발을 딛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대개 가슴 근육이 크게 발달된 경우 또는 가슴이 넓은 말의 경우에 나타나며 내향(內向)지세를 동반한다.
이런 지세는 구절염이나 다리의 외측에 환골류 또는 계골류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 말굽은 외측벽이 과다 마모된다. 협답내향지세의 말은 말굽을 외측으로 휘두르며 달린다.(그림 2,3참조)
주행시 말굽이 똑바로 진행되지 않으면 기민성이나 속력이 떨어진다. 협답내향지세보다도 더 나쁜 협답외향지세를 가진 말은 조교를 견뎌낼 수가 없다. 외향지세의 말은 말굽을 내측으로 휘두르며 걷기 때문에 상대측 다리를 건드린다. (그림1,2참조)
광답(廣踏)지세란 양 말굽 사이의 거리가 어깨 넓이보다도 넓게 벌려 딛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가슴이 좁은 말의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광답지세인 말들은 외향(外向)지세를 하고 있는데 보행시 말굽을 내측으로 휘두른다. 따라서 상대방 발목의 내측에 상처를 입힌다. 이 경우에는 구절염 또는 다리의 내측에 환골류나 계골류가 잘 발생된다.
외향지세의 경우 말굽의 내측이 주로 과다 마모된다. 후지의 경우에는 전지의 경우보다 체중의 지탱 측면에서는 덜 압박을 받기 때문에 파행의 심각성은 덜하다. 그러나 후지의 지세도 말의 주행거리, 주행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