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기갑(돋등마루 : 목과 등 사이에 볼록 올라온 부분)은 대개 말의 키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기갑이 너무 높으면 때로 좁은 가슴과 관계가 있고, 기갑이 너무 두꺼우면 대개 어깨운동을 방해하고 전지의 운동이 빈약해진다. 기갑은 몸통과 견갑골이 부착하여 전지를 움지이게 하는 근육의 부착점이기도 하다. 잘생긴 기갑이 없으면 멋진 어깨도 없다고 한다. 좋은 기갑은 전지 사이의 가슴을 더 안정되게 잘 보정한다. 어깨(견갑부)는 달릴 때, 말굽이 착지될 때 충격이 가해지면 일종의 완충작용을 한다. 말의 몸통과 전지는 어깨에서 기갑과 늑골까지 부착되어 있는 근육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전지에 체중이 실릴 때 견갑부가 위쪽으로 그리고 늑골 위를 지나 뒤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러한 어깨의 움직임은 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때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깨뼈가 서 있을수록 견갑부 운동 각도는 작아지며 늑골부를 지나 뒤쪽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작아진다. 어깨가 서 있을 때 즉 견갑골이 뒤쪽으로 눕지 않고 위쪽으로 향해 있는 말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에 크게 제한을 받는다.(그림 참조)
좋은 기갑을 가진 말은 대개 45도 정도 누워 있는 좋은 형태의 어깨와 발목을 가지고 있다. 어깨가 짧거나 서 있는 말은 짧은 목을 가지거나 짧고 수직의 발목을 가지고 있다. 좋은 말은 대개 흉복부 쪽이 길고 등쪽이 짧은 단배장복의 형태이다. 만약 어떤 말이 어깨가 잘 경사지고 좋은 기갑을 가졌다면 등은 짧은 경향이 있다. 반대로 앞쪽으로 향한 낮은 기갑과 어깨가 서있는 경우라면 등쪽이 더욱 길어진다. 등쪽이 길어진다면 허리 부위가 당연히 약해질 것이다. 어느정도 등 부분이 길어야 후지 보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허리 부위는 가능한 한 짧아야 좋다. 왜냐하면 이부위는 가장 지지가 적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허리가 길면 뒤쪽의 약해지고 불안해지며 안장을 지우고도 남는 부분이 많아지게 된다. 또한 등 부분이 너무 길다면 후지의 전방돌진의 추진력이 어느정도 감소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등 부분이 너무 짧다면 흉곽의 폭이 작아지고 폐 용적과 가슴의 신축성이 감소될 것이다.
|
이전/다음 글
